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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가문 숙청의 칼날, 국가안전보위부

작성자: 엔코리아

조회: 14106 등록일: 2015-10-08

김씨가문 숙청의 칼날, 국가안전보위부   <o:p></o:p>이윤걸(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소장)   <o:p></o:p>국가안전보위부의 부침국가안전보위부는 김씨가문의 1인 독재체제를 유지하는 정치보안기구로서, 북한 주민들의 사상동향 감시, 정치범과 간첩들을 색출하고 감시, 구금, 체포, 사령, 처리, 국경경호, 국내외 정보수집, 첩보활동 위한 공작원양성, 정치범관리(강제수용소)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잔인한 정치폭압기구이다. 공개명칭은 ‘조선인민군 제10251군부대’로서, 공개대호는 ‘대성산’, 본부(청사)대호는 ‘아미산’으로 평양시 대성구역 미산동에 위치한 22층 건물을 중심으로 일련의 부속건물 4~5채 내에 주요 부서들이 배치되어 있다. 김병하가 초대 부장으로 있던 ‘국가정치보위부’ 시기(1970~1980년대) 정치보위부 요원들은, 중앙당 비서국 책임간부들까지도 즉결처벌하고 혐의가 있으면 상급기관에 보고하지 않고 일단 수사 및 검열 증거들을 물색할 정도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그러나 김병하 정치보위부장이 김정일에 의해 제거된 1980년대 초 이후 권한이 심히 하락하였다. 김병하는 사실 “김일성은 나를 알아주지만 김정일만 모른다”며 후계자인 김정일에 대한 안하무인격 행위를 보여 응징차원에서 숙청되었다. 이때 국가정치보위부 정치국장 및 대부분의 부부장 및 국장급 간부들이 동시에 숙청되었다. 그리하여 이후 리진수 국가보위부 부장 시기(1980년대 후반~1990년대초) ‘국가보위부’로 하락하고 당의 책임간부들을 수사하기 위해서는 상급 당위원회와 상급 안전보위기관을 통해 중앙당 조직지도부의 허락을 받아야만 했다. 그 결과 김정일이 국가안전보위부 부장으로 있을 시기인 1990년대만 해도 국가안전보위부의 비중은 유사한 안보기관인 군 보위국이 보위사령부로 승격되고 사회안전부(현 인민보안부)와도 크게 차이나지 않았을 정도로 체제안보 역할이 미약해졌다. 특히 김영룡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이 1998년 3월 자살한 이후, 그 역할은 아주 약화되었던 것으로 조사된다. 필자가 입수한 북한 비밀자료들에 의하면 2000년대초 김정일은 국가안전보위부 해외담당 공작원들이 당 자금을 쓰면서 호의호식하며, 심지어 부화타락한 생활을 했다는 비판을 가했다는 사실이 있다. 즉, 이미 무소불위의 권한을 가지고 내부 감찰도 형식적으로 진행되는 국가안전보위부 주요 간부들이나 공작원들이 사실상 부패해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던 것이다.뿐만 아니라 김정일이 국가안전보위부 책임일군(간부)들에게 한 발언 중에는 황해도 송림에서 굶다 못한 황해제철소 근로자들과 가족들이 폭동을 일으켜 잔혹하게 진압한 사건(1990년대 후반)이나, 사리원 지역 내에서 수백여명의 조직적인 기독교 반체제 활동(2000년대초)이 일어나는 등 체제저항행위가 일어났을 때 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직접 비판하는 내용도 있었다.   <o:p></o:p>막강한 권력 회복한 김정은체제 하의 보위부김정일은 2000년대 후반에도 북한주민들에 대한 안보적 기능에 치중된 국가안전보위부보다는, 군 내 반체제활동을 감시하는 기구인 군 보위사령부에 더 관심을 가져 사실상 국가안전보위부의 위상은 김일성이 사망한 이후 김정일 정권 시기(1990~2000년대 후반) 점차 하락하였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때문에 지방에 근무하는 대부분의 보위원들은 탈북한 친척들이 보내오는 돈을 오히려 감춰주면서 자기 가족생활에 보태 써야 생활이 유지될 정도로 정신적으로 타락하게 된다. 이러한 사태를 보고 받고 2009년 4월 국가안전보위부를 현지시찰한 김정일은 동행한 김정은에게 국가안전보위부장 직위를 임명하고, 국가안전보위부가 김정은의 3대 세습권력을 절대적으로 보위하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국가안전보위부의 위상은 북한 사회 내에서 이전 국가정치보위부 시기에 비견될 정도로 다시 급부상했다. 이 시기를 전후로 각급 보위요원들이 혐의를 발견했을 때 수사대상이 같은 급의 당 간부라 해도 직접 수사, 감시할 수 있는 권한을 위임할 정도로 재신임을 받고 있다. 또한 그 가족들에게도 무조건 배급을 주게 하고 국가기관 차량에 한해서는 무임승차권을 보장해 줄 정도로 특혜를 받게 했다. 동시에 이때 김정일은 이를 방증이라도 하듯 국가안전보위부 각급 고위간부들에게는 외제 자동차 300대를 일률적으로 하사하는 등 기존에 없던 특혜를 내린다. 당시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을 비롯해 정치 간부를 제외한 주요 작전담당 부부장들에게는 특별히 아우디(Audi) 최신 자동차 5대를 선물했다. 김정일 사망을 전후한 2011~2012년 기간 동안 류 경 국가안전보위부 대외정보 담당 부부장(2011년 1월)은 비밀누설과 간첩혐의로 숙청,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이었던 우동측은 쿠데타 가담 사전 발각 이유로 2012년 3월 자살하는 등 국가안전보위부 내에서의 반(反)김정은 활동이 재현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김정은은 국가안전보위부 부장 직위를 2009년부터 자신의 심복으로 활약한 공로가 있는 김원홍 전 군 총정치국 조직부국장에게 2012년 4월, 위임하면서 국가안전보위부 내 안정과 활약을 맡겼다.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은 이때부터 2015년 현재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 국방위원회 위원 등의 직무를 갖고 김정은과 매일 독대를 할 정도로 특별한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원홍이 국가안전보위부장으로 등용된 이후 국가안전보위부가 리영호 전 군 총참모장 실각(사건 발단이 홍콩 주재 국가안전보위부 지부에서 시작됨)과 장성택 전 행정부장 숙청(비밀리에 중앙당 안전보위부와 국가안전보위부 제1국인 종합작전지도국이 실무 맡음), 현영철 전 인민무력부장 숙청(중앙당 조직지도부와 국가안전보위부 개입)에도 깊이 관여된 것으로 평가된다.일부 시각에서는 김 부장이 김정은 정권 내에서 5명 내 최고위급으로서의 실권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심지어 대남 및 해외 공작권을 위임받고 직접 대남공작원들을 파견하면서 대한민국의 안보를 직접 위협하기도 하고, 군 보위국(최근 보위사령부에서 총정치국 하급기관으로 하락한 것으로 판단됨)의 해외작전권을 통제할 수 있을 정도의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전문은 2015년 월간 북한 8월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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