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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금강산 현지지도 발언의 의미는

작성자: nkorea

조회: 1410 등록일: 2019-10-28

김정은, 금강산 현지지도 발언의 의미는?   <o:p></o:p> 김정은의 최근 행보가 바빠졌다. 백두산 백마 등정으로 눈길을 끌더니 삼지연군 건설장을 거쳐 강원도 금강산지역으로 내려왔다. 북한 노동신문은 10월 23일 김정은의 금강산 관광지구 현지지도를 보도했다. 이 날 보도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김정은이 금강산지구 사업을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것을 선포한 대목이다. 특히, “그전에 건설관계자들이 관광봉사건물들을 보기에도 민망스럽게 건설하여 자연경관에 손해를 주었는데 손쉽게 관광지나 내여주고 앉아서 득을 보려고 했던 선임자들의 잘못된 정책으로 하여 금강산이 10여년간 방치되여 흠이 남았다고, 땅이 아깝다고, 국력이 여릴 적에 남에게 의존하려 했던 선임자들의 의존정책이 매우 잘못되였다”고 예전에 금강산 관광사업 관련자들을 전반적으로 비판했다. 김정은은 “건축물들이 민족성이라는 것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범벅식이라고, 건물들을 무슨 피해지역의 가설막이나 격리병동처럼 들여앉혀놓았다고, 건축미학적으로 심히 락후할뿐아니라 그것마저 관리가 되지 않아 람루하기 그지없다”고 현재 금강산 관광지역에 우리측이 지어놓은 건물들을 비난하면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시설들을 남측의 관계부문과 합의하여 싹 들어내도록 하고 금강산의 자연경관에 어울리는 현대적인 봉사시설들을 우리 식으로 새로 건설하여야 한다”고 전면적인 금강산관광지구 재편작업을 제시했다. 김정은은 구체적으로 “금강산관광지구총개발계획을 먼저 작성심의하고 ３~４단계로 갈라 년차별로, 단계별로 건설하여야 한다”면서 “금강산관광지구일대를 금강산과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마식령스키장이 하나로 련결된 문화관광지구로 세계적인 명승지답게 잘 꾸려야 한다”고 말해 동해안지구 개발과 연계한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김정은의 발언으로 확인되는 것은 2018년 이후 남북 정상회담 등을 통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변한 것이 보다 구체화됐다는 점이다. 실제로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의 이번 금강산 방문을 ‘국제관광문화지구’로 만들 구상을 갖고 방문했다고 전했다. 즉 김정은이 “지금 금강산이 마치 북과 남의 공유물처럼, 북남관계의 상징, 축도처럼 되어 있고 북남관계가 발전하지 않으면 금강산관광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고 잘못된 인식”이라고 말한 대목에서 금강산을 남북교류의 장이라는 상징성보다는 국제관광문화지구로 그 쓰임새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번 김정은의 금강산지구 현지지도는 여러모로 변화된 남북관계와 미·북 관계를 반영하고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싱가포르 회담에서 북한의 주요한 수입원이 될 수 있는 관광지역 개발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이것은 북한에게 ‘더 밝은 미래’를 보장해 줄 경제적 보상 차원에서 언급됐다. 그런 의미에서 김정은의 금강산지구 방문이 큰 틀에서 미국을 향한 메시지라는 측면이다. 다른 하나는 2017년 11월 ‘국가핵무력 완성’ 선포이후 남북한 힘의 대결에서 자신들이 승리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남한을 제압한 차원에서 남북관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한 측면이 강하다. 남북한의 경제적 교류협력에서도 북한은 더 이상 남한이 주도하는 모델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자력갱생적 의지를 재확인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북한은 2017년 ‘핵보유국’의 지위를 갖고 2018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제시했으나 우리 정부가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남북관계 주도권을 확실히 각인시키고 있는 셈이다.   <o: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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