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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백두산 정상 등정 보도 의미는?

작성자: nkorea

조회: 1421 등록일: 2019-10-18

김정은, 백두산 정상 등정 보도 의미는?   <o:p></o:p> 10월 16일자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백두산에서 첫눈을 맞으며 백마를 타고 올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별도로 수행원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고 조선노동당 당중앙위원회 간부들이라고만 언급했지만 보도사진으로 확인된 인물은 김여정, 조용원, 현송월이다. 비교적 조촐한 인원을 대동하고 백두산을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백두산 인근 북한 주민들은 3~4일 정도 교통통제가 진행되는 것을 보고 큰 행사가 있는 것으로 짐작했다고 한다. 김정은의 백두산 등정보도를 나중 듣고 알게 된 주민들의 반응은 그다지 신통치 않았다고 하는 데 북한에서 대대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는 ‘삼지연군 꾸리기’ 운동에 동원된 주민들을 별도로 만나서 위무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란다. 노동신문은 김정은의 백두산 등정을 “빨찌산 김대장의 호기찬 군마발굽들이 력력한 백두대지를 주름잡아 누비시는 최고령도자동지의 거룩한 위인상에 울울창창한 천고밀림도 감격에 설레였고 백두령봉은 자기의 위대한 주인을 반기며 은빛 눈꽃을 뿌리고있었다.”면서 항일 빨찌산 활동을 한 것으로 추켜세워져 온 김일성을 상기하도록 해 주었다. 이어 김정은의 백두산 백마 등정을 김일성의 그것과 동일시하면서 ‘백두혈통’의 지도자라는 김정은의 정통성을 부각하고자 했다. 김정은이 그의 정통성 제고를 위해 삼지연군 방문을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11월 삼지연에서는 ‘삼지연 8인 그룹’으로 알려져 온 8인의 실세 간부들이 모여 장성택 처형을 결정한 결기의 장소라는 소문을 지닌 곳이기도 하다. 이들은 한광상 노동당 재정경리부장,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병호 선전선동부 부부장,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김정은, 현지 관계자,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박태성 당 부장, 마원춘 국방위 설계국장 등이었다. 현재 이들 중 한광상, 박태성, 마원춘을 제외한 대부분 인물들의 공개활동이 미진한 상황이다. 이번 김정은의 삼지연 방문 소식 역시 정치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 특별한 결단의 기회를 부각하고 있는 듯 해 대내외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김정은의 백두산 등정 소식의 특징을 보자. 첫째, 김일성을 닮은 지도자로의 강력한 지도력을 과시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졌다. 이육사의 시 ‘광야’에 나오는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을 연출해 냈다. 둘째, 백두산 등정에 이어 삼지연군 건설장을 찾아 “적들이 아무리 집요하게 발악해도 우리는 우리 힘으로 얼마든지 잘 살아갈 수 있고 우리 식으로 발전과 번영의 길을 열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 시련과 곤난을 디디고 기적과 위훈으로 더 높이 비약한 2019년의 총화”라고 강조하여 인민들에게 자력갱생을 강요하여 김정은 정권의 안정화를 도모하고자 했다. 이것은 백두산 등정보도 다음날 노동신문에 게재된 사설에서도 확인된다. 사설은 “지금 적대세력들은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말살하려고 악랄하게 날뛰고 있다. 원쑤들과의 첨예한 대결전에서 사소한 양보나 후퇴는 곧 자멸의 길이다.”라고 하면서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기치를 높이” 들 것을 천명하였다. 현재 미·북 회담의 장기화가 예견되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대표할 상징물인 삼지연군 건설과 원산갈마해양단지 사업이 어려움에 봉착되어 있다. 이번 백두산 등정 보도는 대내외적 어려움 속에서 다시 한 번 주민들의 충성심을 이끌어내어 ‘자력갱생’으로 위기를 극복하자는 메시지로 읽힌다. -끝-   <o:p></o:p>   <o: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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