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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창린도 포격도발, 김정은 정권 평화공세의 끝인가?

작성자: nkorea

조회: 1473 등록일: 2019-11-27

서해 창린도 포격도발, 김정은 정권 평화공세의 끝인가?   <o:p></o:p> 지난 11월 23일 김정은이 돌연 서해 북방한계선 인근 창린도를 전격 방문해 해안포 사격을 지도했다. 11월 25일자 북한 노동신문이 관련사실을 보도하면서 공식적으로 알려졌다. 우리 국방부는 해안포 사격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23일 당일에는 그러한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북한의 보도가 나온 후에야 국방부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지난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재발방지와 9.19군사합의 준수를 촉구하는 대변인 성명으로 발표했다. 11월 25일 보도된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은 서해 전방에 위치한 인민군 창린도 방어부대와 인민군 제5492군부대관하 여성중대를 시찰했다. 신문은 김정은이 이번에 시찰한 해안방어 여성중대가 “3년 전 인민군적인 포병중대사격경기에서 포사격지휘를 제대로 하지 못한 중대장을 위해 한달 동안 단독집중교육을 주도록 특별조치를 취해주시고 그 후에는 또다시 중대집중훈련을 조직하여 주시여 중대가 마침내 제2차 명포수상경기에서 1등의 영예를 지니도록 이끌어주신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의 령도업적이 뜨겁게 깃들어있다.”고 소개했다. 김정은은 같은 날 인접한 두 부대를 방문한 것으로 관측되는데 공식적으로 포병사령관 출신의 박정천 인민군 총참모장만 대동하고 갔다. 해당 보도를 통해 확인되는 것은 김정은이 다른 수행원 없이 총참모장 박정천만 대동하였고 인민군 제5492군부대 관하 여성중대를 시찰하면서 ‘평범한 날 예고없이’ 방문했다는 점이다. 이번 방문은 김정은이 즉흥적으로 결정해서 이루어 진 것으로 추론해 볼 수 있다. 김정은이 방문한 창린도 방어대에는 사거리 12㎞의 76㎜ 해안포가 배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전투직일근무를 수행하고 있는 해안포중대 2포에 목표를 정해주시며 한번 사격을 해보라고 지시하시였다"고 보도했다. 당시 북한이 쏜 탄종이나 탄수에 대해서 알려지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에 해당한다. 9.19 군사합의서에 “쌍방은 2018년 11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지상, 해상, 공중) 일대에서 상대방을 겨냥한 각종 군사연습을 중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부산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개최와 지소미아 연장이 발표된 시점과 겹쳤다. 북한이 또 다시 몽니를 부린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북한은 남한에서 국제행사가 개최되면 방해공작을 펼쳐 왔다. 88올림픽이 그렇고 한일 월드컵 대회기간에도 그랬다. 북한의 김정은은 부산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초청을 거절하고 지소미아 연장이 발표된 다음날 도발을 감행하였다. 그것도 연평도 포격도발 9주년에 맞추었다. 이는 9.19 합의 이행을 신뢰하면서 그 이행을 위해 노력해 온 우리 정부와 국민을 모독한 행위라 할 수 있다. 북한의 이번 도발로 확실해 진 것은 두 가지다. 첫 째, 북한의 평화공세가 거의 막바지에 도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연말을 시한으로 미·북 협상을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미·북/ 남북 간 이루어진 기본합의 들을 위반하면서 한미 양국을 압박하고 있는 모양새다. 두 번째, 핵무력 증강을 위한 공식적 도발을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기존 재래식 전력의 보완·강화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이번 창린도 방문에서 북한은 “섬방어부대와 전방부대에 자료전송체계” 갖추어졌다고 밝혔다. 이것은 그동안 북한이 통신보안을 목적으로 추진하던 광케이블망이 최전방 말단 부대까지 연결됐다는 점을 시사한다. 향후 북한에 대한 통신감청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앞선다. 게다가 김정은이 동행한 총참모장 박정천에게 “방어대의 전투력증강과 변경시킬 전투임무에 대한 과업을 주시였다.”고 한 것 역시 북한의 섬 및 해안방어와 관련한 전술적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최근 금강산 장전항이 잠수함을 기반으로 한 해군기지로 전변했다는 보도도 그러한 사실을 뒷받침해 준다. ‘한반도 비핵화’ 운운하며 가공적인 평화공세를 펼치면서 전쟁준비를 더욱 철저히 해나가고 있는 북한의 이중적인 군사태세에 대한 안보적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연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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