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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韓특사단 방북 결과에 기대·회의 교차

작성자: nkorea

조회: 15507 등록일: 2018-09-10

美, 韓특사단 방북 결과에 기대·회의 교차   <o:p></o:p>지난 9월 5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끄는 대북 특별사절단이 제3차 남북 정상회담 일정 등을 합의하고 돌아온 뒤, 미·북 비핵화 협상 전망에 미국 정계와 한반도 전문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사단은 이날 오전 9시경 평양에 도착,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과 환담을 마치고 10시 30분경 북한 김정은을 만나 남북 간 주요 의제에 관해 협의한 뒤 당일 복귀했다.정의용 실장의 대북 특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차기 남북 정상회담은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2박3일간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합의되었으며, 김정은은 특사단을 만난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2021년 1월) 내에 비핵화를 실현해 미·북관계를 개선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그러나 특사단 방북 한 달 전인 지난 8월 5일(현지시간)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인터뷰를 통해 “김정은이 4월 27일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1년 내에 비핵화를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르면 기존의 비핵화 시한은 2019년 4월까지였는데 1년 9개월이 늦춰진 셈이다.한편 김정은은 특사단에게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엔진 실험장도 폐쇄했는데 국제사회의 평가가 인색해 섭섭하다”면서 “주한미군 철수와 종전선언은 전혀 상관없는 것 아니냐 …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신뢰는 변함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9월 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김정은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김 위원장에게 감사하다. 우리는 함께 해날 것이다(Thanks you to Chairman Kim. We will get it done together!)”라고 화답했다.그러나 미국 정계 일각에서는 김정은의 진정성에 여전히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부 미 상원의원들은 김정은의 발언이 진정성 없는 이전 약속과 다를 바가 없다며, 말보다 행동으로 보일 것을 촉구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9월 6일(현지시간) VOA와 가진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떤 신뢰를 갖고 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이번 대화는 위험이 높거나 아니면 보상이 높은 둘 중 하나의 성격을 가졌다며 자신이 바라는 것은 북한의 핵 포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마이크 라운즈 공화당 상원의원도 “김정은이 비핵화를 원한다는 말을 들어 좋지만, 북한은 이런 말과 일치하는 행동을 아직 전혀 보이지 않았다”면서, “현재로선 말뿐인 단계”라고 지적했다. 신임 상원 군사위원장인 제임스 인호프 공화당 상원의원은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내 비핵화’라는 비핵화 시간표를 언급한 것은 매우 모순되는 행동이라며 “김정은이 (비핵화에) 진지하다면 왜 그럴 필요가 있을까”라면서 북한의 의도를 경계했다.그런 한편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도 특사단 방북 결과에 신중한 의견을 내놨다. 프랭크 엄 미국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은 9월 6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김정은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성공적인 외교적 성과를 달성하려 하고 있어 두 정상이 어느 시점에는 대화를 재개할 것으로 본다”면서 “김정은이 더 강한 비핵화 조치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미국 국익연구소(CNI)의 해리 카지아니스 국방연구국장은 이날 워싱턴포스트(WP)를 통해 특사단의 방북 성과에 대해 “올해 중으로 모든 당사국이 서명하는 평화선언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면서 “무엇보다 대내적으로 각종 문제에 직면한 트럼프 대통령이 대외 부문에서 업적을 쌓으려 한다면, 그것은 바로 한국전쟁의 종전”이라고 강조했다.그런 반면,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9.6.)에서 김정은의 발언에 대해 “오래된 북한의 각본일 뿐”이라며 “미·북 정상회담(6.12) 당시보다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줄어든 게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오는 2021년까지 비핵화하겠다는데 진지하다면, 그 첫 단계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전체 핵시설 현황을 제공하고 핵사찰을 수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o:p></o:p>한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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